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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과 함께 안장된 장군
장병과 함께 안장된 장군

19일 국립대전현충원 장병 7 묘역에 공군 준장 최홍선 장군이 일반 장병들과 함께 안장돼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장군묘역(26.4㎡)이 가득 참에 따라 장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최 장군을 지난 5일 일반 장병묘역(3.3㎡)에 안장했다.동행복권파워볼

프리랜서 김성태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샹탈 조페, 국내 첫 개인전 ‘틴에이저스’..무심한 듯, 불안한 듯, 허무의 눈빛 투영하는 ‘다양한 10대의 초상’

샹탈 조페 'Esme', Oil on canvas. 180×120㎝, 2020. /사진제공=리만머핀 서울
샹탈 조페 ‘Esme’, Oil on canvas. 180×120㎝, 2020. /사진제공=리만머핀 서울


1990년대 포르노 여배우를 그리던 작가는 그 배우들의 생기 없는 눈에 주목했다. 실제 삶이 불행하더라도, 작품 안의 그녀들은 살아있기를 바랐던 까닭에 눈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 작가의 대상이 된 초상들은 포르노 배우들에 국한하지 않았다. 패션모델, 문학작품 속 주인공 등 빛나고 허물어지고 실패하고 환희에 찬 모든 인물이 작가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2004년 딸 에스메가 태어나면서 그의 주된 붓질은 10대 소녀들로 향했다. 딸을 중심으로 딸과 관계된 모든 10대가 대상인데, 그 작품들은 언뜻 스치고 지나가기에는 단정 지을 수 없는 해석이 넘친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리만머핀 서울에서 개막해 내년 1월 29일까지 이어지는 샹탈 조페의 국내 첫 개인전 ‘틴에이저스’(Teenagers)다.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속 10대들은 어딘지 모르게 냉정 또는 냉랭하다. 차가운 기운이 눈빛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지만, 독기보다 허무의 감성에 가깝고 관계보다 주관의 늪에 빠져 있는 듯하다.

샹탈 조페. 딸 에스메의 친구(왼쪽)와 높이 3m의 조카를 그린 대형 회화. Oil on canvas. /사진제공=리만머핀 서울
샹탈 조페. 딸 에스메의 친구(왼쪽)와 높이 3m의 조카를 그린 대형 회화. Oil on canvas. /사진제공=리만머핀 서울


10대 소녀들이지만, 2년 전과 후의 모습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성장의 깊이와 넓이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고 10대 소녀의 차가운 눈빛이 어느 순간 세상을 깨달은 40대 원숙한 실존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분위기를 맛볼 수도 있다.동행복권파워볼

10대들로부터 어떤 정답을 찾아내는 것만큼 어리석은 게 없다는 사실을 그의 작품들은 고스란히 증명해낸다. 무관심, 불안, 허무, 실존이 섞여 무게감이 제법 그럴싸하다. 30㎝ 소회화부터 3m 대회화까지 선보인다.

2층 계단에 숨어있는 듯 걸린 유일한 10대 소년의 초상화는 매 시각 변하는 ‘아이어른’의 감정을 두루 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넘친다. 이 작품은 이미 팔렸다.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김봉현·전 靑행정관과 3자 대질 조사서
‘검사 술접대’ 당시 구체적 상황 진술
이 전 부사장의 동석 시간은 20분 남짓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 목격자로 지목한 이종필(아래)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과 17일 서울남부지검에서 대질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현직 검사 술접대’ 의혹을 폭로한 김봉현(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 목격자로 지목한 이종필(아래)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과 17일 서울남부지검에서 대질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김봉현(46ㆍ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현직 검사 3명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문제의 술자리 당시 상황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인 제3자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술자리에 잠깐 동석했었던 이종필(42ㆍ구속기소) 전 라임자산운용(라임) 부사장이 검찰 조사에서 “검사들과 대면 후 ‘라임 부사장’이라고 나를 소개하자, 갑자기 2명의 검사가 나가버렸고 다른 1명만 남아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폭로 당사자인 김 전 회장뿐 아니라, 이 전 부사장의 상세한 목격담까지 추가되면서 검찰은 ‘복수의 관련자 진술’이라는 증거를 쥔 셈이 됐다.파워볼실시간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부사장은 지난 17일 ‘라임 관련 검사 향응 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락현 형사6부장)에 출석해 이 같이 진술했다. 김 전 부회장, 김모(46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과 벌인 3자 대질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검사 술접대’ 현장 상황을 증언한 것이다. 룸살롱 옆방에 있다가 김 전 회장 및 검사들과의 술자리에도 20분가량 머물렀다는 이 전 부사장은 “A 부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 3명과 검사 출신인 이모 변호사를 실제로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사장은 또 “내가 ‘라임 부사장입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직후, 당시 자리에 있던 검사 2명은 인사도 없이 돌연 나가 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그때 ‘라임 건이 이렇게 큰 문제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리를 떠난 검사 2명에 대해서는 “A 부부장검사 외의 다른 검사들”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은 당시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과 함께 라임 투자를 받은 코스닥상장사의 미공개정보를 이용, 주식 거래를 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던 상태였다. 그는 이 사건 관련 변호를 이 변호사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17일 검찰 조사에서 A 부부장검사에 대한 또 다른 기억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체포된 이후 서울남부지검에서 A 부부장검사를 목격했다면서 “구치감(피고인이 조사ㆍ재판 전 대기하는 장소)에서 김 전 회장에게 ‘형, 그때 봤던 그 검사 저기 있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김 전 회장은 ‘너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 마라’고 다그치듯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A 부부장 검사는 김 전 회장이 지난달 중순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향후 라임 수사팀 책임자로 투입됐다’고 표현한 인물이다.

‘검사 술접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던 이 변호사의 알리바이가 흔들릴 만한 정황도 나왔다. 이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이 다니던 여의도의 모 교회 밤 예배 시각, 룸살롱까지의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해 술접대 시점을 ‘2019년 7월 18일’로 지목했다. 그런데 “김 전 회장과는 현직 검사들이 아니라, 검찰 출신 변호사 후배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폈던 이 변호사 주장과는 달리, ‘변호사 후배’로 언급된 D씨는 지난해 7월 18일에는 해당 룸살롱을 방문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정상급 기사에 불계승 의혹 불거져
바둑계 “AI 추천 수와 92% 일치”
김양 “순간의 잘못된 선택” 사과문
한국기원, 오늘 징계 여부 결정

10대 초반의 최연소 프로기사로 ‘천재 바둑소녀’로 불리는 김모(13) 양. 김양은 최근 온라인 바둑대회에서 국내 최정상급 기사를 꺾었지만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대국을 치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바둑계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김 양은 재단법인 한국기원이 부정행위를 파악하고도 징계를 미루는 사이 또 다른 바둑 대회에 참여해 공정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바둑 시합. 뉴스1
바둑 시합. 뉴스1


19일 바둑계에 따르면 김양의 ‘AI 치팅 의혹’이 불거진 건 9월 29일 오후 11시쯤 치러진 온라인 바둑대회 ‘ORO 국수전’이다. 당시 김양은 24강에서 국내 랭킹 7위인 이모 9단을 상대로 129수 만에 흑 불계승(不計勝·계산할 필요 없이 집 수의 차가 커 이김)을 거뒀다. 하지만 바둑 동호인들이 시합 결과를 분석한 결과 김양이 둔 수가 AI 프로그램이 추천한 수와 92% 정도 일치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치팅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기원은 국가대표 코치진을 통해 김씨와 면담하고 국내·외 AI 회사에 대국 기보 분석을 의뢰했다. 11월 첫째 주에 이뤄진 1차 조사에서는 인공 치팅 의혹을 일부 시인한 김양의 진술을 확보했다. 다만 정확한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기원은 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일 징계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기원 늑장 처리로 실망과 좌절 안겨”
한국기원은 당사자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징계를 취하지 않았다는 ‘늑장 대응’ 논란에도 휩싸였다. 더구나 김양이 한국기원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13일 ‘2020 크라운해태배 예선전’과 지난 14일, 15일 ‘중국여자을조리그’에 모두 참석했기 때문이다. 박지연 5단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 29일 온라인 시합에서 발생한 모 기사에 대해 국가대표팀은 한국기원에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한국기원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해당 기사는 치팅을 시인한 후에도 국내대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박 5단은 “해당 기사는 대회 스폰서 및 바둑팬은 물론, 바둑계 전반에 물의를 일으켰다”며 “한국기원의 신속하지 못한 사건 처리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13일 박지연 5단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13일 박지연 5단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한국기원은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규정상 징계위원회를 열려면 당사자에게 통지한 뒤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며 “처음에는 심증만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인공지능을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당사자가 혐의를 시인했는데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부 규정 절차를 준수하지 않으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시간이 소요됐다”고 답했다.


김 양, 프로기사 모인 SNS에 사과문 게재
한국기원의 징계 결정 여부를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양의 사과문이 떠돌기도 했다. 사과문에서 김양은 “제가 너무 이기고 싶은 마음에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며 “큰 물의를 일으켜 프로기사 선배님ㆍ바둑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적었다. 바둑 관계자는 “해당 사과문은 김양이 18일 프로기사들이 모인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라며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oo@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검찰개혁은 저의 소명..끝까지 이겨내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취임한 지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몇 년은 지나버린 것 같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고 털어놨다.

이날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故) 김홍영 검사의 어머니가 보낸 꽃다발 사진을 올린 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늘, 어머니의 꽃을 보면서 저를 추스르고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되새기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지난 10월, 고 김 검사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 ‘정의로움’으로 우리 안에 다시 새겨지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아드님을 황망히 보내고도 제게 위로의 꽃을 보내시니 송구스럽고 몸 둘 바 모르겠다”고도 했다.

취임 후 줄곧 기치로 내건 검찰개혁을 ‘국민적 열망’이자 ‘소명’이라고 표현한 추 장관은 “매일같이 사안의 본질은 제쳐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부각과 최근에는 장관의 거취를 집중적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보수언론 등을 보며 참을 수 없는 압통과 가시에 찔리는 듯한 아픔을 느끼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도 적었다. 일부 언론이 자신의 교체설을 보도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추 장관은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서 법무부 장관을 한다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하고, 어떤 모진 시련도 견뎌야만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면서 조국 전 장관과 자신을 향한 야권과 언론의 공세를 우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정치적 이해타산이나 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우선했다면 좀 더 쉬운 길을 놔두고 이런 험난한 자리에 오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방 이후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하고 항상 좌절하기만 했던 검찰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절박한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저의 소명으로 알고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장관은 “그렇기에 설사 부서지고 상처가 나도 이겨내려고 합니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고, 저로 인해 피해를 보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SNS에 올라온 글 일부. 고 김홍영 검사 모친에게 받은 꽃다발 사진을 함께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SNS에 올라온 글 일부. 고 김홍영 검사 모친에게 받은 꽃다발 사진을 함께 올렸다. 페이스북 캡쳐

추 장관은 “꽃을 보내주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기억하겠다”며 “우리가 함께 역사를 쓰겠다는 약속을 담은 마음들을 담아 보내주시는 꽃이기에 국민을 믿고 제게 주어진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 끝까지 이겨내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끝맺었다. 앞서 전날 추 장관의 인스타그램에는 법무부 청사에 늘어선 꽃바구니들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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