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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실 ‘희망22’ 개소 이어 기자회견
“성범죄로 생긴 서울시장 선거, 생각해본 적 없어”
“후보 찾는데 힘 보탤 것..당내 후보 저평가 말라”
“탄핵의 강 건너야 대선 승리..김종인 적극 지지”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 금태섭 링에 올라 경쟁”
“이낙연, 정권 잘못 고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김성진 김지은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8일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또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는 데에는 “뜻이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FX마진

유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그동안 대선출마 의지를 밝혀온 사람이다. 2022년 정권 교체 희망을 담은 ‘희망22’를 시작하는 이유도 그런 차원으로, 이제 공개적으로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승민 서울시장 차출설’과 관련해 “최근에 그런 기사를 봤는데, 당에서 그런 얘기를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라는 자체가 전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로 갑자기 생긴 선거고 해서, 그 선거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좋은 후보가 선출되면 제가 직책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그 후보의 승리와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 “좋은 (서울시장)후보가 있으면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는 게 역할이고, 당 지도부에 찾아보자고 했다”면서 “다만 우리당에서 서울시장 되겠다고 하는 분에 대해 너무 저평가하는 분위기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권에서 서울시장 나오겠다는 분이 국회의원, 현직장관이다. 민주당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했던 그런 결기를 가진 후보 한 사람 보지 못했다. 한 분(금태섭 전 의원) 있었는데 쫓겨났다”며 “저 위선적인 세력과 싸우면서 우리 자신을 너무 낮추지는 말자”고 강조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대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에 당면한 문제는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이라는 게 유 전 의원의 생각이다.

유 전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당선됐을 때 우리 후보를 지지했던, 그런데 탄핵 이후 떠나간 그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되찾아오느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과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이명박 정부의 잘못에 대해 국민이 요구한다면, 또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사과해야 한다. 열 번, 스무 번이라도 (사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탄핵 갖고 우리끼리 총질하고 분열해서는 유권자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8. photo@newsis.com

유 전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전 대표 등 당 밖의 주자들도 모두 링 위에 올라와서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동행복권파워볼

그는 안 대표의 야권 혁신 플랫폼 제안에 대해선 “심플하게 생각한다. 다음 대선 승리,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 위해서 국민의힘이 문호를 다 개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룰로 힘을 합치자고 해야 한다”면서 “안 대표의 제안이 플랫폼인지 신당인지 헷갈리지만 누구를 배제하는 게 아니라 다같이 올라가 공정하게 페어플레이하고 서울시장 후보든 대통령 후보든 뽑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 후보로 상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했다.

그는 “금 전 의원도 민주당을 나올 때는 무슨 생각이 있지 않겠나. 금 전 의원이 정의당을 갈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선택지가 뻔하리라 생각한다”면서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그런 분을 받아들이기 위해 국민 비중을 높이는 것이지 않냐. 그 링 안에서 함께 경쟁해보시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회성으로 서울시장만 위해 그럴순 없다”면서 “금 전 의원이 국민의힘과 같이 정치해보겠다는 결심이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4월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경쟁이 시작되고, 9~11월 정도에는 우리가 후보를 뽑아야 될 것”라면서 “그때가 되면 윤 총장도 임기가 끝났을 테고,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와 같은 경쟁 라운드에 들어오게 되면 아마 국민 의견을 상당히 반영하는 룰(경선규칙)이 되지 않겠나.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라며 “여러가지 일이 있을 수 있고, 여론은 몇번이고 뒤바뀔 수 있고, 안 대표든, 홍준표 전 대표든, 윤 총장이든 다같이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 본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대선 레이스에서 자신과 경쟁자가 될 수도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잘못을 바꿀 수 있는 후보로 비칠지 의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후보가 되기 위해 사람이 많이 바뀌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필승 카드로 사활을 걸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해서 소위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어느 정부든, 동남권 신공항을 인천공항 못지 않은 허브공항으로 새로 만들 필요성에 대해 먼저 밝혀야 하고, 그 위치를 어디로 할지 복수로 할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놓고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 의원 간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부울경 의원들은 합의할 수 있는 원칙을 찾아서 수용할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게 필요하다. TK도 PK 경제 발전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문제를 보고, PK 쪽도 거꾸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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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한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웅크린채 대기하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급증한 1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웅크린채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여일 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3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워볼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1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만9311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496명이다.

코로나19 신규환자는 지난 8∼13일 100명대를 이어오다 14∼17일에는 2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300명대로 또다시 앞자리 수를 바꾼 것이다. 코로나19 신규환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8월 유행이 한창이던  8월29일 323명 이후 81일 만이다.

국내 지역 발생, 해외 유입 모두 크게 늘었다.

전체 신규 확진자 313명 중 국내 지역 발생이 245명이다. 국내 지역 발생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91명, 인천 9명, 경기 81명 등 수도권이 181명이다. 비수도권은 64명이다. 전남 15명, 경북 12명, 광주·경남 각 9명, 충남 6명, 부산·강원 각 5명, 대구 2명, 대전 1명이다.

해외 유입은 68명이다. 7월25일(86명) 이후 최다 수치다. 검역단계에서 50명, 지역사회에서 18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은 18명, 외국인은 50명이다. 입국 국가별로는 러시아 17명(외국인 15명), 미국 23명(15명), 멕시코 11명(11명)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필리핀 1명(1명), 카자흐스탄 1명(1명), 파키스탄 1명(1명), 일본 1명, 폴란드 3명, 독일 2명(1명), 헝가리 2명, 이탈리아 1명, 아르헨티나 4명(4명), 이집트 1명(1명)이다. 

1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거리 두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거리 두기를 하며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19일 0시부터 서울·경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확진자 발생이 적은 인천은 23일부터 시작된다. 

강원도는 1.5단계 격상 기준이 충족됐지만, 영서 지역에 환자가 집중됐다는 점을 들어 개별 시·군·구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1.5단계로 격상한 원주에 이어 철원이 격상을 검토 중이다. 

광주는 기준에는 충족하지 않았지만 환자 발생이 늘어 19일부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재청, ‘효의황후 어필’ 등 5건 지정 예고

18일 보물 지정이 예고된 조선 정조 부인 효의왕후의 한글 글씨. 왼쪽이 '만석군전', 오른쪽이 '곽의자전'. 문화재청 제공
18일 보물 지정이 예고된 조선 정조 부인 효의왕후의 한글 글씨. 왼쪽이 ‘만석군전’, 오른쪽이 ‘곽의자전’. 문화재청 제공

“한글흘림체의 범본(範本)이라 해도 될 만큼 정제되고 수준 높은 서풍(書風)을 보여준다.”

조선 정조(재위 1776~1800)의 부인인 효의왕후 김씨(1753~1821)의 한글 글씨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이 책으로 소장 중인 이 어필(왕과 왕비의 글씨)이 드디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효의왕후 어필 및 함-만석꾼전ㆍ곽자의전’ 등 5건을 보물로 지정하겠다고 18일 예고했다.

지정 예고 대상은 우선 효의왕후 한글 글씨가 담긴 서책 1권과 상자 1개다. 효의왕후는 조카 김종선에게 중국 역사서인 한서(漢書)의 ‘만석군석분’과 당나라 역사책 신당서(新唐書)의 ‘곽자의열전’을 한글로 번역하게 한 뒤 그 내용을 1794년(정조 18) 필사했다. 이 ‘만석군전’ㆍ‘곽자의전’의 본문이 그와 사촌오빠 김기후가 각각 쓴 발문과 더불어 ‘곤전어필(坤殿御筆)’ 제하 책에 담겼고, 책은 오동나무 함에 넣어져 보관돼 왔다.

‘만석군전’은 한나라 때 인물 석분의 일대기다. 벼슬길에 나아가서도 사람들을 공경하고 예의를 지킨 데다 자식들을 잘 교육한 덕에 아들 넷 모두 높은 관직에 올라 녹봉이 만석(萬石)에 이를 정도로 부귀영화를 누렸다는 내용이다. ‘곽자의전’은 당나라 무장 곽자의가 안녹산의 난을 진압하고 토번(오늘날의 티베트)을 치는 데 공을 세워 분양군왕(汾陽郡王)에 봉해졌다는 이야기다. 조선 시대에 곽분양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곽자의는 노년에 많은 자식을 거느리고 부귀영화를 누린 인물의 상징이다.

효의왕후의 한글 글씨가 담긴 책 겉면과 책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함. 문화재청 제공
효의왕후의 한글 글씨가 담긴 책 겉면과 책을 보관하는 오동나무 함. 문화재청 제공

효의왕후는 발문에 ‘충성스럽고 질박하며 도타움은 만석군을 배우고, 근신하고 물러나며 사양함은 곽자의와 같으니, 우리 가문에 대대손손 귀감으로 삼고자 한 것’이라고 필사 이유를 밝혔다. 친정 가문의 평안과 융성을 기원한 것이다.

조선 왕후가 역사서 내용을 필사하고 발문을 남긴 사례는 아주 드물다는 게 문화재청 설명이다. 효의왕후 어필이 보물로 지정될 경우 2010년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보물 제1627호)에 이어 왕후 글씨로는 두 번째다.

글씨 자체도 귀중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효의왕후 어필을 통해 왕족과 사대부들 사이에서 한글 필사가 유행하던 18세기 문화를 엿볼 수 있고, 당시 왕실 한글 서예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며 “제작 시기, 배경, 서예가가 분명해 조선 시대 한글 서예사의 기준작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의의”라고 평가했다.

보존 상태도 좋다. 함 겉면에 새겨진 문구 ‘전가보장(傳家寶藏ㆍ가문에 전해 소중하게 간직함)’, ‘자손기영보장(子孫其永寶藏ㆍ자손들이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함)’은 가문 대대로 전래됐다는 역사성을 증명한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18일 보물 지정이 예고된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높이가 10m가 넘는 대형 불화다. 문화재청 제공
18일 보물 지정이 예고된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높이가 10m가 넘는 대형 불화다. 문화재청 제공

이번에 함께 보물 지정이 예고된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 및 함’은 1808년(순조 8) 화승 18명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화폭 20폭을 붙여 높이 10m 이상 크기로 만든 대형 불화다. 석가여래삼존과 석가의 제자인 아난존자ㆍ가섭존자, 부처 6존으로 구성돼 있고,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영산회 장면이다. 화기(畵記)에 ‘대영산회(大靈山會)’가 적혀 있다.

전반적으로 18세기 전통 화풍을 계승하고 있지만 색감, 비례, 인물 표현, 선묘 등은 19세기 전반기 화풍이어서 과도기적 양식을 보여준다는 게 문화재청 분석이다.

이번 지정 예고 대상에는 경남 하동 쌍계사가 소장한 목판 3건도 포함됐는데, 문화재청이 비지정 사찰 문화재의 가치 발굴과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전국 사찰 소장 불교문화재 일제조사’를 통해 발굴해 낸 유물이다.

18일 보물 지정이 예고된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문화재청 제공
18일 보물 지정이 예고된 선원제전집도서 목판. 문화재청 제공

예고 대상 중 제작 시기가 가장 빠른 ‘선원제전집도서 목판’은 지리산 신흥사 판본(1579)과 순천 송광사 판본을 바탕으로 1603년(선조 36) 조성된 목판으로, 총 22판이다. 승려 115명이 승려가 제작에 참여했다.

‘원돈성불론ㆍ간화결의론 합각 목판’은 고려 승려 지눌(1158~1210)이 지은 원돈성불론과 간화결의론을 1604년(선조 37)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해 쌍계사로 옮긴 불경 목판으로 총 11판이다. 병자호란(1636) 이전에 판각된 관련 경전으로는 유일하게 전해지는 목판이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은 1611년(광해군 3) 지리산 능인암에서 판각돼 쌍계사로 옮겨진 불경 목판으로 총 335판의 완질이 전래되고 있다. 1455년(세조 1)에 주조한 금속 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판본이 저본이다. 조성 당시 역사ㆍ문화적인 시대상을 조명할 수 있게 해 주는 기록 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고를 확정한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통계청, 2020 사회조사 결과 발표
국민의 33% “사회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코로나19”
학교·직장생활 스트레스는 감소..’집콕’ 늘자 가정 스트레스는 증가
인터넷 통해 교육·훈련 참여한 사람 41.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블루, 언택트 같은 신조어가 일상의 언어로 자리잡은 것처럼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생활을 크게 바꿨다. 신종 질병은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됐고, 직장 상사보다 가족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온라인 학습이 크게 늘어났지만 오히려 학교생활 만족도는 상승했다.

■코로나가 범죄보다 무섭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8%가 신종 질병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2년 전만해도 이 질문에 신종 질병이라 답변한 이는 2.9% 뿐이었다. 당시엔 가장 많은 응답자(20.6%)가 범죄라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엔 이른바 코로나 쇼크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신종 질병 다음 가는 불안 요인도 범죄가 아닌 경제적 위험(14.9%)이 꼽혔다. 범죄(13.9%)는 세번째였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은 31.8%로 2년 전보다 11.3%포인트 증가했다. 식량 안보, 국가 안보, 먹거리 위생, 자연재해 등에선 안전하다는 응답이, 개인정보 유출, 신종질병, 정보 보안 등에선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년 전보다 안전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8.8%로 2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또 5년 후 보다 안전해질 것이라고 답변한 이는 39.1%이었고 반대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21.9%였다.

다만 13세 이상 인구 3명 중 1명(33.5%)은 여전히 야간 보행시 불안하다고 느꼈다. 특히 여자는 2명 중 1명(49.8%)이 야간 보행 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 이유는 사건, 사고 접함(44.0%)이 가장 많았고 인적이 드묾(25.4%), 가로등이나 CCTV 등 안전시설 부족(20.1%) 순이었다. 공공질서 준수 수준이나 재난·긴급상황 시 대처 수준은 2년 전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운전자 교통질서나 금연구역 준수 등에 대해선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13세 이상 인구 4명 중 약 3명은 미세먼지(72.9%)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거주 지역 생활환경이 좋다고 체감하는 사람은 45.7%로 2년 전보다 9.9%포인트 증가했다. 생활환경이 5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41.7%로 2년 전보다 16.3%포인트 증가했다. 환경보호를 위해 부담금을 내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은 50.5%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친환경 운전 노력으로는 급출발·급제동 하지 않기(94.7%)가 가장 높았다.

■코로나케이션에 온라인 교육 급증
코로나로 재택근무나 가정학습이 늘면서 학교·직장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었다. 13세 이상 인구 중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50.5%로 2년 전보다 3.9%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학교와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2년 전에 비해 각각 14.4%포인트, 3.8%포인트 감소했다.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중고등학생도 2년 전보다 1.3%포인트 증가한 59.3%나 됐다. 반면 가정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0.2%포인트 증가했다.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등교를 하는 대신 가정 학습으로 대체하는 학교가 늘면서 지난 1년 동안 인터넷 등으로 교육을 받거나 훈련에 참여한 사람의 비중은 41.1%에 달했다. 학업은 10대(93.4%)와 20대(45.1%), 직장인 필수교육은 30대(60.5%), 40대(59.6%), 50대(59.7%), 인문·교양·취미는 60세 이상(50.5%)에서 높았다. 통계청이 사회조사 관련 설문항목에 ‘온라인 매체 학습 참여’를 묻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가 통계청 사회조사 항목까지 바꾼 셈이다.

자녀 교육비가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64.1%로 2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비 부담 요인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67.2%로 가장 높았다. 1학기 기준 대학생의 62.2%가 가족 도움으로 등록금을 마련했고, 장학금(24.8%), 대출(7.3%), 스스로(5.7%) 순이었다. 중고등학생 10명 중 8명(79.6%)은 ‘미래의 나를 위해 필요해서’ 공부한다고 응답했다. ‘하지 않으면 혼나거나 벌을 받아서’라는 응답도 15.9%에 달했다.

적정 수면과 규칙적 운동,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이 2년 전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세 이상 인구 중 50.4%가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2년 전보다 1.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적정 수면을 취하는 이는 77.5%에서 80.1%로 늘었고 규칙적 운동을 하는 이도 38.3%에서 40.9%로 늘었다. 암에 걸릴까 두렵다는 사람은 37.5%, 활동 제약 상태에 있다고 응답한 이는 7.0%였다.

■말로만 “가사? 같이 해야지!”
전반적인 가족 관계 만족도는 58.8%로 2년 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76.4%), 자기 부모와의 관계(68.8%).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59.0%) 만족도는 2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정작 배우자와의 관계(69.2%) 만족도는 하락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2.5%로 2년 전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공평하게 분담하는 경우는 20%남짓으로 76%가량은 아내가 주도했다.

/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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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노후는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61.6%로 2년 전보다 13.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족(22.0%), 부모님 스스로 해결(12.9%), 정부·사회(3.5%)는 모두 줄었다.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9.7%로 3.3%포인트 증가했고,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0.7%로 0.4%포인트 증가했다. 비혼 동거 여부와 미혼 자녀 출산에 대한 생각은 2012년부터 증가하고 있다.

강유경 통계청 사회통계국 과장은 “코로나19로 삶의 일상이 변화하면서 2020 사회조사 결과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 결과’..국민 절반 ‘건강 좋아’
코로나 비대면 교육에 학교 생활 스트레스 14.4%p ↓
국민 10명 중 4명 암 걸릴까 두려워..女, 男보다 걱정
자살충동 2년 전보다 소폭 증가..’경제적 어려움’ 요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수도권 소재 유치원, 학교가 약3주간의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인원을 유지하고 등교한다.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6일만이다. 2020.09.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수도권 소재 유치원, 학교가 약3주간의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인원을 유지하고 등교한다.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6일만이다. 2020.09.21.kkssmm99@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학교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줄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은 늘었다.

전반적으로 2년 전에 비해 스트레스도 줄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10명 중 4명은 암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내 건강 상태는 좋다’고 평가한 사람은 50.4%로 2년 전(48.8%) 보다 1.6%포인트(p) 증가했다. 좋다는 응답은 남자(54.7%)가 여자(46.1%) 보다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0.3%로 가장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졌다. 50대에서는 43.5%로 절반에 못 미쳤고, 60세 이상은 28.5%로 크게 줄었다.

건강관리를 위해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80.7%로 2년 전과 비교해 0.4%p 늘었다. 규칙적 운동을 하는 사람도 40.9%로 2.6%p 증가했다.

일상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은 50.5%로 2년 전보다 3.9%p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53.4%로 남자(47.7%)보다 5.7%p 더 높았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자가 68.0%로 가장 많았지만 2년 전보다는 비중이 3.8%p 줄었다. ‘가정생활'(41.0%)에서의 스트레스는 0.2%p 소폭 증가한 반면, ‘학교생활'(35.2%)에서는 14.4%p나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학생들이 등교대신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 내 스트레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결과. (그림=통계청 제공)
[세종=뉴시스] 통계청 2020년 사회조사결과. (그림=통계청 제공)


평소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는 사람의 비중은 37.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이 38.0%로 농어촌 지역(35.1%p)보다 2.9%p 더 높았다.

성별로는 여자(42.7%)가 남자(32.2%) 보다 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며, 40대·50대·60세 이상에서는 42% 안팎으로 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5.2%로 2년 전(5.1%)에 비해 0.1%p 증가했다. 여자(6.0%)가 남자(4.5%)보다 자살 충동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충동을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이 38.2%로 2년 전(37.3%)보다 0.9%p 늘었다. 이어 ‘질환·장애'(19.0%), ‘외로움·고독'(13.4%), ‘가정불화'(11.9%) 등의 순이다.

남녀 모두 경제적 어려움과 질환·장애가 가장 큰 이유이며, 다음으로 남자는 외로움·고독(12.8%), 여자는 가정불화(16.1%)가 주된 배경이 됐다.

10대는 ‘성적·진학 문제'(29.7%), 20대는 ‘직장 문제'(23.6%)를 주된 이유로 꼽았고, 30대(37.4%), 40대(49.0%), 50대(51.9%)는 경제적 어려움을, 60세 이상은 질환·장애(3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한편, 통계청은 사회지표체계 10개 부문 중 매년 5개 부문에 대해 2년 주기로 사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사회조사’ 는 가족, 교육, 보건, 안전, 환경 부문에 대해 전국 1만9000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3부터 5월28일까지 조사된 내용을 집계한 자료다.

[그래픽=뉴시스 DB]
[그래픽=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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