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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조사..갈아탄다면 ‘주식’ 응답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초강도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10명 가운데 6명은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동행복권파워볼

6일 직방이 자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상대로 모바일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천243명 가운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 418명 중 252명(60.3%)이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겠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아서'(36.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가장 안정적일 것 같아서'(29.8%), ‘투자 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20.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하고 다른 투자처로 갈아탈 것이라고 응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주식'(47.0%)으로 이동을 고려 중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주식시장에도 올해 신규 진입자가 많았던 만큼, 부동산 외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주식을 꼽는 응답자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 다음으로는 ‘예·적금'(21.1%), ‘금'(12.1%), ‘펀드'(6.6%) 등의 순으로 갈아탈 투자처를 꼽았다.

부동산에서 이동 고려 중인 투자처 [직방 제공]
부동산에서 이동 고려 중인 투자처 [직방 제공]

현재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 예정이라는 응답자는 68.5%에 달했다.나눔로또파워볼

연령별로는 50·60대가 부동산을 투자수단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매입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70%대로 높았다.

20·30대는 현재 부동산 보유 비율은 낮지만 향후 매입 계획 중이라는 응답 비율이 4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올해 공황 구매를 주도했던 20·30대가 여전히 투자처로 부동산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해석했다.

재테크 목적으로 어떤 부동산 상품에 투자 중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기존 아파트'(40.9%)가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향후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38.0%)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redflag@yna.co.kr

(종합)12일경 접종사업 재개..”접종 이후 모니터링 강화해야”

독감백신조달 업체의 유통과정 문제로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22일 경기 수원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접종 중단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수원(경기)=김휘선 기자 hwijpg@
독감백신조달 업체의 유통과정 문제로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22일 경기 수원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접종 중단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 사진=수원(경기)=김휘선 기자 hwijpg@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품질검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부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백신 효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일부 백신은 수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오는 12일경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에는 문제가 없으나 백신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이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상온노출 백신 품질 문제 없어”━정은경 질병관리청(질병청) 청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독감 백신 유통 조사와 품질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친 결과, 배송 운송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홀짝게임

앞서 질병청은 정부조달계약 업체인 신성약품이 유통한 독감 백신 578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중 일부가 유통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달 22일부터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했다.

질병청과 식약처는 578만도즈 중 공급 중단 조치에 따라 배송되지 않은 물량을 제외한 539만 도즈의 유통과정을 조사했다. 백신 보관 온도 2~8℃를 벗어난 평균 운송시간은 88분이고, 일부 차량은 운송 중에 일부 시간이 0℃ 미만 온도로 내려갔다. 1톤 차량 1건은 적정온도를 800분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보 내용을 근거로 광주, 전북 전주, 충남 계룡, 서울 양천, 구로 등 5개 지역에서 상온 노출 의심 백신 2개 품목 750도즈를 수거해 무균시험 등 국가출하승인 전 항목을 검사했다. 그 결과 전 항목이 적합했다.추가로 9개 지역에서 콜드체인(유통 과정에서 저온을 지키는 것)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품질변화가 우려되는 백신 3개품목 1350도즈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시험항목 모두 ‘적합’이 나왔다.
효력 영향 우려 백신 수거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6/뉴스1
(청주=뉴스1) 장수영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플루엔자 백신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6/뉴스1

다만 조사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조치를 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이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질병청은 운송차량 온도 기록지상 0℃미만 조건에 노출된 백신 약 27만 도즈를 수거 조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호남 일부 지역에서 이뤄진 야외 백신 상·하차 작업 중 백신이 바닥에 일시 적재되었던 백신 17만도즈 △적정 온도 이탈시간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배송된 물량 2000도즈 △개별 운송돼 운송 과정에서 온도가 확인되지 않은 백신 3만 도즈 등 총 48만 도즈에 대해서 조속히 수거한다.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접종일정과 수거대상 접종자에 대한 조치방안 등을 논의하고 10월12일경부터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전문가 “신뢰회복 위해 모니터링 강화해야”━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식약처 검사 결과 접종을 재개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상온 노출 시간도 그다지 길지 않았고, 식약처에서 품질을 확인한 만큼 만약 독감 백신에 문제가 없다면 맞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무료접종대상자들도 일선 병원에서 유료접종을 요구하는 등 국가예방접종용 독감백신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 사업 재개 후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 자체가 100% 독감을 예방하지 않기 때문에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며 “다만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된 백신의 경우 접종 이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다른 독감 백신과의 효과 차이, 접종자들의 이상 반응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이 지자체를 통해 파악한 결과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자는 지난 6일 오후 4시 기준 16개 지역 3045명이다. 이 중 수거 대상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7개 지역 554명이다.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람은 12명이고, 이중 수거 대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3명이다.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근희 기자 keun7@mt.co.kr

네이버 “불복 소송” 반발

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가 쇼핑·동영상 검색 결과를 조작해 자사 서비스의 점유율을 올리고 경쟁사 및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네이버는 “공정위가 50여 차례에 이른 검색 개선 작업 중 일부를 악의적으로 취사선택해 제재 근거로 삼았다”며 불복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쇼핑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네이버가 자사 오픈마켓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검색 결과가 자사에 유리하게 나오도록 알고리즘을 최소 여섯 차례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는 경쟁사의 반발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기 위해 수차례 내부 시뮬레이션도 했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이런 불공정행위를 통해 네이버 오픈마켓은 2015년 5.0%이던 시장 점유율(거래액 기준)을 2018년 21.1%로 끌어올렸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시정명령과 함께 네이버 쇼핑 검색 조작에 대해 과징금 265억원을, 동영상 검색 결과를 바꾼 데 대해선 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공정위 발표 직후 반박문을 내고 불복 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공정위, 유리한 결과만 골라 악마의 편집…검색조작 없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 검색 서비스를 2003년부터 시작했다. 다른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픈마켓들 간의 가격을 이용자가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2년에는 이용자가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의 쇼핑 검색 서비스에서 자체 오픈마켓이 다른 사업자들과 경쟁하는 구도가 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6일 과징금 부과는 네이버가 쇼핑 검색에서 자사 오픈마켓에 대한 검색결과를 유리하도록 조작해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양측은 네이버의 관련 시장 점유율에서 검색 결과 조작여부, 그에 따른 효과까지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우선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독점적 사업자인 것으로 판단했다. 다나와 에누리 등 최저가 검색 서비스와 네이버의 쇼핑 검색 서비스를 같은 시장으로 분류하고, G마켓과 쿠팡 등은 별도의 시장으로 규정한 것이다. G마켓 등이 직접 이용자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오픈마켓인 반면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사이트 내에서 직접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구매자와 물건 판매자를 연결만 시켜준다는 것이 이유다. 이렇게 시장을 나누면 다나와 등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네이버의 시장 점유율과 지배력이 높아진다.

네이버는 이 같은 공정위의 시장 구분이 자의적이라는 입장이다. G마켓 및 쿠팡 등을 모두 묶어 ‘온라인 쇼핑 서비스’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체의 15%로 독점적 지위를 가진다고 보기 어려워진다.

‘검색 조작’에 대해서도 양측 주장은 크게 엇갈린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온라인 판매몰에 올라온 상품을 앞쪽에 배치하고 경쟁사 제품을 뒤로 밀어내는 등 다섯 차례의 인위적인 조작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근거로는 내부 자료와 직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 등을 제시했다. 이메일에는 “경쟁사 반발을 줄일 수 있도록 자사 제품의 노출 빈도를 적당히 조정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선하는 일반적인 작업을 악의적으로 해석했다”고 맞받았다. 네이버는 이 같은 작업을 조사 대상인 2010~2017년 총 50여 차례 수행했다. 공정위가 이 중 네이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다섯 차례만 임의로 골랐다는 게 네이버 주장이다.

마지막 쟁점은 네이버가 검색 조작을 통해 실질적인 이득을 봤는지 여부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검색 서비스에서 자사 오픈마켓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두 배 이상(12.7%→26.2%) 늘린 결과 오픈마켓 점유율이 네 배 이상(5.0%→21.1%) 급등했다고 봤다. 하지만 네이버는 자사 오픈마켓이 경쟁자들보다 우월한 데 따른 결과라고 반박했다. 네이버페이 등을 도입해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고 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은마아파트 등
서울지역 15곳 사전컨설팅 신청
진척없는 속도에 “비교해보자”
조합원들은 “미끼 물었다” 반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 재건축을 둘러싸고 주민간 갈등상을 보이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 재건축을 둘러싸고 주민간 갈등상을 보이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 15곳이 정부가 8·4 공급대책에서 발표한 공공재건축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잠실주공5단지와 대치 은마아파트 등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단지들도 포함됐다.

다만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조합 및 추진위원회 측은 “민간 재건축과 사업성을 비교분석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있어 실제 사업신청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부 재건축 조합원들은 ‘신청 자체만으로도 공공재건축의 미끼를 문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재건축 단지 15곳 신청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접수 결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단지 15곳이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참여 조합이 6곳에 불과했지만 추석 연휴 직전에 신청이 몰렸다.

LH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단지들이 사전컨설팅을 신청했다”며 “조합 및 추진위 요청에 따라 신청 단지명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컨설팅 신청 단지 중에는 잠실주공5단지와 은마아파트 등 강남3구 단지도 포함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재건축조합들이 공공재건축에 회의적 반응을 보인 것에 비해 다소 기류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콧대 높던’ 강남 재건축조합들이 사전컨설팅을 통해 민간재건축과 공공재건축을 비교해보겠다고 나선 것은 진척 없는 사업속도 때문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2005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3년 조합이 설립됐지만 아직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못 받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12월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17년째 제자리걸음이다.

공공재건축은 아파트를 최고 50층으로 올리고 용적률은 300~500%까지 완화하는 대신 늘어난 용적률의 절반 이상을 공공임대·공공분양으로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재건축보다 사업성은 떨어지지만 사업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재건축이 아니고는 재건축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 같다”며 “공공재건축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조합원·주민들 “절대 안돼”

사전컨설팅 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단지 조합원과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지난 5일 추진위사무실 앞에서 사전컨설팅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은마아파트소유자협의회는 소식지를 통해 “공공재건축으로 용적률 500%를 채택하면 현재 조합원 평균 소유지분이 15.28평에서 7.94평으로 줄어든다”며 “은마 평균대지가격이 평당 1억5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조합원당 11억원 정도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공공재건축으로 사업속도가 빨라져 올해 안에 사업지에 선정되면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요건’을 못 채워 현금청산되는 소유주들이 속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한달가량 사전컨설팅 분석작업을 거친 뒤 결과를 신청 조합과 추진위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가 도착하면 원하는 단지에 한해 주민설명회와 심층 컨설팅을 진행하고 조합이나 주민들이 동의할 경우 이르면 올해 말께 선도사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공정위 “네이버 검색조작” 267억 과징금]
공정위 “자사에 유리하도록 알고리즘 바꿔 점유율 높여”
네이버 “오픈마켓 배제 이유없어..5개 작업만 골라 판단”
수년만에 e커머스 1위 오른 네이버 ‘폭풍질주’에 제동

[서울경제] 지난 2000년 ‘가격비교’ 서비스로 시작해 2013년 ‘샵N’을 통해 오픈마켓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지 불과 수년 만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 1위에 오른 네이버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가 ‘검색 알고리즘’을 자사 서비스에 유리하도록 바꿨다고 보고 네이버쇼핑 사업부문에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5억원을 부과한 것이다. 국내 1위 포털 사업자 네이버의 위상을 감안하면 알고리즘 개편이 결국 네이버쇼핑 서비스의 점유율 급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 같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충분한 검토와 고민 없이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서 그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공정위는 2012~2015년에 걸쳐 네이버가 △경쟁 오픈마켓 랭킹 가중치를 1 미만으로 하향 조정 △자사 오픈마켓 노출 비중 보장 및 확대 △자사 오픈마켓 판매지수에 1.5배 추가 가중치 부여 △동일 쇼핑몰 상품이 연달아 노출될 경우 조정하는 ‘동일몰 로직’ 도입 △네이버페이 출시를 앞두고 자사 오픈마켓 노출 제한 완화(8개→10개) 등의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이를 통해 자사 오픈마켓 상품은 검색 시 최상단에 노출하고 경쟁사 상품은 검색 결과 하단에 배치해 자사 관련 제품 클릭을 유도했고 그 결과 네이버의 점유율이 2015년 4.97%에서 2018년 21.08%로 급상승했다고 봤다.

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이번 사건은 네이버가 자신의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변경해 부당하게 검색 결과 노출순위를 조정함으로써 검색 결과가 객관적이라고 믿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픈마켓 시장과 동영상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왜곡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 같은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우선 네이버는 “네이버쇼핑 등록상품 중 30~35%가 주요 오픈마켓의 상품으로 이들은 네이버쇼핑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네이버 입장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용자들이 네이버쇼핑을 찾는 주된 이유는 오픈마켓에 있는 다양한 상품을 검색하는 것으로 이들을 배제하면 검색 결과의 품질이 하락하기 때문에 알고리즘 조정을 통해 이들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는 공정위의 알고리즘 지적과 관련해 “사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 결과의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상품 노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수시로 개선해왔으며 2010~2017년에도 50여차례에 걸쳐 개선 작업을 했다. 네이버 측은 “공정위는 이 중 5개의 작업만을 임의로 골라 마치 네이버쇼핑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 했다고 판단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상품과 몰의 다양성을 위한 알고리즘 로직에는 공정위가 언급한 ‘동일몰 로직’ 외에 하나의 몰에서 여러 상품이 연속 노출되면 중간에 다른 상품을 넣는 ‘분산 로직’과 특정 상품을 몇 개 이상 노출되지 않게 하는 ‘컷오프 로직’이 있다. 동일몰 로직과 분산 로직은 모든 몰과 사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고 여기에 더해 네이버는 오히려 자사가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의 상품들이 너무 많이 노출된다고 판단해 2013년 9월부터 스마트스토어 상품 개수를 최대 8개로 제한하는 ‘컷오프 로직’을 적용했다. 이후 이러한 조치가 역으로 스마트스토어에 불리하다고 판단돼 노출 개수 제한을 10개로 완화했다. 네이버 측은 “애초에 스마트스토어에만 적용된 불리한 조치를 다소 완화한 것을 두고 우대 조치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오픈마켓 사업자와 계약했기 때문에 알고리즘상 오픈마켓 전체를 단일 쇼핑몰로 취급하고 동일 쇼핑몰 상품 3개 이상의 연속 노출을 제한하는 로직이 적용되는 것”이라며 “오픈마켓에 입점한 개별 업체들의 네이버쇼핑 계약 여부는 오픈마켓 사업자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네이버는 자사 오픈마켓 판매지수에만 1.5배의 가중치를 부여했다는 공정위의 지적도 악의적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는 신뢰도 높은 검색 결과를 위해 2013년 당시 샵N을 제외하고도 1만3,000여개의 쇼핑몰에 가중치를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네이버는 알고리즘 개선 시점과 점유율 급상승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2012~2015년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조정한 결과 네이버의 시장점유율이 2015~2018년 사이에 급상승했다고 봤는데 만약 네이버가 자사 상품에 유리하게 개선했으면 이와 동일한 시점에 점유율 등에서의 변화가 즉각 나타났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의 시장점유율 급상승은 2015년 6월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도입한 덕분이라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네이버가 ‘네이버TV’ 등 자사 동영상 서비스 노출을 늘리기 위해서도 알고리즘을 개편했다고 보고 과징금 2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네이버는 네이버TV 테마관에 입점한 동영상은 이용자에게 쉽게 노출되게 가점을 부여한 반면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경쟁 플랫폼 영상에는 가점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당시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가 장악해 유튜브 외 모든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었고 네이버의 검색 사용자도 유튜브로 이동하던 절박한 상황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시 개편은 자사 동영상 우대 목적이 아닌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의 산물”이라고 반박했다. /백주원·양철민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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