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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 국립현대미술관서 개인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에 설치된 양혜규의 작품 ‘침묵의 저장고; 클릭된 속심’(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박스에 설치된 양혜규의 작품 ‘침묵의 저장고; 클릭된 속심’(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로 다른 온도 차로 인해 발생하는 물의 응결은 조용하고 신중한 소통의 모델이다. 다름을 인지하고 유지한다면, 눈물과 땀이 흐르더라도 공존할 수 있다.”파워볼엔트리

국내 공공 미술관에서는 5년 만인 미술가 양혜규(49)의 개인전은 이 말과 함께 문을 열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9일 개막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 양혜규-O₂&H₂O’전 이야기다.

양혜규는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재개관전에 작품을 선보이는 등 국제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준비한 전시는 신작을 포함한 약 40점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을 만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대형 작품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을 마주한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라인드를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양혜규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소재다. “누군가는 서양적, 다른 이는 동양적이라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보는 시각에 따라 서구적인 오피스 공간을, 또 동양적인 대나무발을 연상케 한다. 이렇게 명확히 규정할 수 없는 개념 사이의 틈과 경계를 작가는 겨냥하고 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소리 나는 가물(家物)’도 이러한 연장선에 있다. 다리미, 마우스, 헤어드라이어, 냄비의 형태를 확대하고 왜곡해 살아있는 생물처럼 만든 조각들은 생물이란 무엇이고 무생물이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동양적이고 어떤 것이 서양적인가를 되묻는다.

이들 작품과 함께 “다름을 인지하고 유지하자”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분법이나 규정을 향한 거부를 감지할 수 있다. 좌우 중 한쪽을 ‘선명하게’ 선택하라는 이분법, 혹은 ‘모난 정이 돌 맞는다’며 남들과 같아지기를 강요한 사회에 대한 세대적 분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건 화려한 시각 언어다. 블라인드와 도금된 방울, 인조 짚단처럼 독특한 소재를 활용한 조각 작품들은 깔끔한 마무리로 ‘예쁘게’ 보이는 데도 노력한다. 이런 유머러스한 비주얼이 관객들을 먼저 매혹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작 ‘오행비행’은 이번 전시의 의도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O₂&H₂O’라는 제목처럼 작가는 ‘현실의 추상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한다. 현수막과 애드벌룬으로 만든 작품은 각각 오방색이 상징하는 다섯 가지 원소(물, 나무, 불, 흙, 철)를 시각화했다. 그 가운데 스피커 작품 ‘진정성 있는 복제’에선 인공지능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전 지구’를 표방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지워가다 보면 결국 남는 것은 혹시 텅 빈 목소리가 아닐까? 무료. 내년 2월 28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공동 성명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내용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 내용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언론계가 언론보도 피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하려는 법무부의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하나파워볼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 등은 28일 공동 성명에서 “법무부는 언론 자유 유린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즉각 중지하라”며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이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담은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법안은 그동안 주가조작·허위공시 등 증권 관련 소송에 적용하던 집단소송제를 모든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언론 단체들은 “권력의 감시가 본연의 역할인 언론을 상대로 제조물 책임을 묻는 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미국도 언론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언론의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의적 가짜뉴스’라는 모호한 잣대로 언론에 징벌적 처벌을 가하겠다는 것은 민주국가 정부의 발상이라고는 믿기 힘들다”며 “판단 주체가 불리한 기사나 비판적인 보도를 악의적 보도로 규정한 후 언론 탄압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헌법상 기본권인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본질적으로 침해하는 악법으로 규정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부가 사회적 합의도, 명분도 없는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독단적으로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저지에 나설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art@news1.kr

[앵커]

내일도 전국이 쾌청한 가운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인 모레에는 중부와 전북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실시간파워볼

자세한 날씨, 알아보겠습니다. 박현실 캐스터!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캐스터]

요즘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수시로 올려다보게 됩니다.

오늘 서울은 낮 기온 25.2도를 보이고 있고,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가볍게 산책 즐기기 참 좋습니다.

하지만 퇴근길이 되면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날이 금세 쌀쌀해집니다.

감기와 독감에 걸리기 쉬운 때인 만큼, 체온을 올릴 수 있는 겉옷을 꼭 챙겨다니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내일 아침도 오늘만큼 쌀쌀하겠습니다.

서울 16도, 대구 12도, 대전 13도, 대관령은 5도까지 뚝 떨어지겠습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강원 산간과 경북 북동 산간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낮에는 가을볕에 기온이 10도가량 크게 올라 선선하겠습니다.

서울 24도, 대전과 광주, 대구 25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수요일에는 오후에 중부와 전북 지방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추석 당일에는 영동 지방에, 이후 금요일에는 수도권과 영서, 개천절인 토요일에는 충청과 호남,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내일까지 동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YTN 박현실입니다.

서서히 물드는 설악산 단풍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4일 강원 양양군 설악산 국립공원 한계령 구간에서 등산객이 단풍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9.24 momo@yna.co.kr
서서히 물드는 설악산 단풍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4일 강원 양양군 설악산 국립공원 한계령 구간에서 등산객이 단풍을 감상하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9.24 momo@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설악산국립공원이 단풍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설악산(해발 1천708m)의 단풍이 28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올해 단풍은 지난해·평년과 견줘 하루 늦게 시작됐다.

단풍 시작은 정상에서부터 20%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약 80%가 물들면 절정으로 본다.

단풍 절정은 대게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에 나타난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한다.

특히 9월 중순 하루평균 최저기온에 따라 시기가 달라진다.

기상청은 전국 국립공원의 단풍정보를 날씨누리(http://www.weather.go.kr)를 통해 제공한다.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탐방로 10곳의 단풍실황은 강원지방기상청 날씨누리(http://gangwon.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풍 전, 단풍 시작, 단풍 절정 시 촬영한 사진을 지도와 함께 제공한다.

또 드론으로 촬영한 설악산 대청봉 단풍 시작 동영상은 이날부터 강원기상청 날씨누리를 통해 제공한다.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 단풍 [강원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설악산 중청대피소 인근 단풍 [강원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 지정예고
농경 분야 무형문화재 첫 사례

비닐하우스 내부의 인삼밭. 인삼 가지에 붉은 열매가 맺혔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비닐하우스 내부의 인삼밭. 인삼 가지에 붉은 열매가 맺혔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인삼은 한민족의 대표적인 약용 식물로, 예로부터 세계에 널리 알려진 특산물이다. 이런 인삼을 심고 키우고 보약이나 음식으로 먹는 생활문화가 나라의 공식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인삼 재배와 약용문화’를 새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발표했다. 2016년 전통 지식 분야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가능해진 이래 농경 분야에서 무형문화재가 지정 예고된 것은 인삼이 첫 사례다. 문화재청 쪽은 “인삼을 재배·가공하는 기술을 비롯해 관련 음식을 먹는 등의 포괄적 생활문화를 지정 대상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왕조실록> 등을 보면, 인삼 재배는 고려시대 시작돼 18세기 본격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후기 문헌인 <산림경제> <해동농서> <임원경제지> 등에 인삼 재배와 가공에 대한 기록이 나타나는데, 씨앗을 빨리 싹트게 하는 개갑(開匣), 햇볕과 비로부터 삼을 보호하는 해가림 농법, 밭 이랑을 낼 때 나침반으로 방향 잡는 방법 등이 지금까지 재배 농가에 전승되고 있다. 인삼은 고대부터 약재로 애용됐기 때문에 관련 음식·의례·설화 등이 풍부하다. 몸의 기운을 살려주는 효능 덕분에 민간신앙, 설화 등에서 ‘불로초(不老草)’나 ‘만병초(萬病草)’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생활용품에 들어간 인삼 문양은 건강과 장수를 표상했고, 이런 상징성은 오늘날도 한국인의 정서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문화재청 쪽은 “인삼의 재배 및 약용과 연관된 문화가 한반도 전역에서 예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고, 의학, 농업 경제 등 관련 분야 연구가 활발하며, 세대 간 전승을 통해 경험적 지식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단, 온 국민이 누려온 생활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무형문화재종목인 ‘아리랑’,‘씨름’,‘장 담그기’,‘활쏘기’처럼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30일 동안의 지정 예고 기간에 의견을 듣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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